■ [커피 품종 08-1] ■
카티모르(Catimor)외전.
다양한 종류의 카티모르 품종에 대해
■ 시작에 앞서 ■
카티모르(Catimor) 품종 그룹은 다양한 국가에서 각 국가별 특색에 맞게 개발되었습니다. 실제로 각 국가별로 개발된 명칭으로 커피를 마시는 우리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각 카티모르 품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T - 8667 ■
■ Catisic ■
■ Costa Rica 95 ■
■ Oro Azeca ■
■ T - 5175 ■
■ IHCAFE 90 ■
■ Lempira ■
■ Anacafe 14 ■
■ Colombia Variety ■
■ Catimor 129 ■
■ Oeiras ■
■ T - 8667 1) ■
T - 8667 품종은 티모르 하이브리드 832/1(Timor Hybrid 832/1)과 카투라(Caturra)의 교배로 탄생한 품종입니다. T - 8667 품종은 1978년에 설립된 PROMECAFE 2)라는 중미지역의 컨소시엄에서 기원을 두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1978년 코스타리카의 CATIE(Centro Agronómico Tropical de Investigación y Enseñanza) 연구소는 브라질의 IAC(Instituto Agronomico de Campinas)에서 H26이라는 명칭이 부여된 카티모르 품종 3)을 하나 받게 됩니다. 이 품종은 T - 8667이라는 등록명을 부여받고 1980년대에 이 품종이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T라는 명칭은 CATIE연구소가 위치한 Turrialba의 약자입니다.
이후 이 품종은 코스타리카에서는 코스타리카 95(Costa Rica 95)라는 품종으로, 멕시코에서는 오로 아즈테카(Oro Azteca), 그리고 엘살바도르에서는 카티식(Catisic)으로 개량되어 보급됩니다.
감귤, 초콜릿 향이 난다는 평가가 있지만 향미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컵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 T - 8667 품종은 가장 보편적인 카티모르 품종이라는 소개가 있습니다.
2) PROMCAFE 단체는 ROCAPUSAID 중미 프로그램 지역 사무소와 브라질의 IAC의 자금으로 설립된 단체입니다.
3) T-8667의 5세대 자손(F5)로 확인됩니다.
■ Costa Rica 95 ■
코스타리카 95 품종은 코스타리카 ICAFE(Instituto del Café de Costa Rica)에서 교배된 품종으로 1995년에 개발되었습니다. T-8667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95 품종은 따뜻한 기후와 산성 토양에 적합한 재배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생산성을 가집니다.
하지만 컵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가벼운 시트러스의 톤, 그리고 견과류의 향을 가졌다고 평가받습니다.
낮은 컵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에서는 이곳에서 개발되었다고 알려진 커피 가공법인 허니 프로세스(Honey Process)를 활용하여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가공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 Oro Azteca ■
오로 아즈테카 품종은 멕시코의 INIFAP(Instituto Nacional de Investigaciones Forestales)에서 교배된 품종으로 1996년에 품종이 개발되었습니다. 더운 기후와 산성 토양에 적합합니다.
대부분의 카티모르 그룹의 커피들이 컵 퀄리티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오로 아즈테카 품종의 경우 좋은 컵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균형 잡힌 바디감과 가벼운 산미, 그리고 달콤한 과일 향을 가진 커피로 알려집니다.
멕시코에서 커피 녹병은 1981년, 치아파스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T-8667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Catisic 1) ■
카시틱(Catisic) 품종은 엘살바도르 ISIC(Salvadoran Institute for Coffee Research)에서 개량된 품종입니다. 카투라 ROJO(Caturra ROJO)와 티모르 하이브리드의 교배를 통해 탄생한 11개의 품종들 중 하나로 Catimor와 ISIC의 글자를 조합하여 탄생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컵 퀄리티는 낮다는 평가와 함께 산미가 적고 은은한 단맛의 과일 향을 가진 커피로 평가받습니다.
T-8667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Costa Rica 95/Oro Azeteca/Catisic 품종은 산성 토양 및 알루미늄이 풍부한 토양, 그리고 따뜻한 지에서 잘 자랍니다. 카티모르 품종은 커피 녹병에 저항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Ojo de Gallo라는 형태의 커피 녹병에 대해서는 저항력이 약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T - 5175 ■
T -5175 품종 역시 티모르 하이브리드 832/1(Timor Hybrid 832/1)과 카투라의 교배로 탄생한 품종입니다. 이 품종 역시 코스타리카의 CATIE(Centro Agronómico Tropical de Investigación y Enseñanza) 연구소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이 품종 역시 T - 8667 품종과 기원을 함께 하는데, 이름이 다른 이유는 T -8667 품종의 경우 잡종 5세대였으며, T - 5175 품종의 경우 잡종 3세대인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1).
이 품종은 시간이 지나 온두라스로 전달되며 온두라스에서는 이 품종을 개량하여 렘피라(Lempira)와 IHCAFE 90 품종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품종은 재배를 목적으로는 보급되지 않은 품종인데, 그 이유는 균일한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올해에 재배된 커피가 내년에 동일한 품질의 커피로 재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1) 브라질의 University Federal de Viçosa에서 코스타리카의 ICAFE에 전달되었을 때의 이 품종의 등록 명칭은 'H26'이었습니다. 추후 따로 분류되었습니다.
2) 이는 최근 다양한 품종의 개발이 이루어지는 커피 산업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으로써 신품종의 경우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계속 생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문제를 발생할 수 있기도 합니다.
■ IHCAFE 90 1) ■
IHCAFE 90 품종은 온두라스의 IHCAFE(Instituto Hondureño del Café)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IH 90이라고도 불립니다. 낮은 고도에 잘 적응하지만 컵 퀄리티가 떨어지며, 많은 비료를 필요합니다. 산미가 적으며 가벼운 견과류의 향이 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T-5175의 일반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IHCAFE 90, Lempira 품종은 낮은 고도에서 재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T-8667과 마찬가지로 Ojo de Gallo라는 녹병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Lempira 1) ■
렘피라(Lempira) 품종 온두라스의 IHCAFE(Instituto Hondureño del Café)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높은 온도의 지역, 그리고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지며, 환경 적응력이 높고 수확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T-5175 품종에서 선별/개발된 품종이지만 T-8667 품종의 Costa Rica 95 품종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컵 퀄리티는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달콤한 감귤, 낮은 산도, 섬세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이 두 품종의 경우 커피 녹병에 취약하다는 카티모르 품종답지 않은 결과가 보고 되고 있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2가지로 추측을 하고 연구 중에 있습니다. 하나는 온두라스에 존재했던 커피 녹병이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온두라스에 존재하지 않던 커피 녹병이 유입되었다는 추측입니다.
■ ANACAFE 14 ■
ANACAFE 14 품종은 과테말라의 국립커피협회(ANACAFE)에서 개량 선별하여 농부들에게 2014년에 보급된 품종입니다.
ANACAFE 14 품종은 위에 언급한 T-8667, T-5175 품종에서 교배된 다른 카티모르 품종들과는 조금 다른 하나의 추가적인 교배 작업이 이루어진 품종입니다. 위에 언급된 카티모르 품종들은 티모르 하이브리드 832/1 품종과 카투라 품종의 교배로 이루어진 품종이지만, ANACAFE 14의 경우 이렇게 교배된 카티모르 품종과 파카마라(Pacamara) 품종1)과 자연교배 2)가 된 품종으로 추정됩니다.
1980년경 과테말라 치키물라(Chiquimula) 지역의 농부 프란시스코 만차메(Francisco Manchame)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1,300m 이상의 고도에서 우수한 품질, 높은 생산성, 그리고 가뭄에 강한 장점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품종은 생산 품질이 균일하지 않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1) 파카스(Pacas) 품종과 마라고지페(Maragogipe) 품종의 교배종.
2) 마라고지페 품종의 영향을 받은 파카마라 품종과의 교배로 인해 ANACAFE 14 품종의 경우 커피의 크기가 매우 크다.
■ Colombia ■
콜롬비아(Colombia Variety or Variedad Colombia)라고 불리는 품종은 콜롬비아의 세니카페(Cenicafe)에서 교배된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1983년에 개발되었는데 이 품종은 콜롬비아에 녹병이 발생하기 전에 개발된 품종으로, 콜롬비아에서는 이 품종이 콜롬비아의 커피 산업을 구한 품종으로 평가받습니다.
커피 녹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생산성이 좋은 품종입니다.
■ Catimor 129 ■
Catimor 129 품종은 콜롬비아의 카티모르 품종에서 선택 개량(Selection of a Catimor breeding line from Colombia)된 품종입니다.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와 같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배되는 카티모르 품종입니다.
말라위(Malawi)의 지역 명칭인 Nyika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품종은 케냐를 통해 1970년대에 아프리카에 소개되었습니다. 말라위로 이 품종이 도입된 건 노령화된 아가로(Agaro) 품종과 게이샤(Geisha) 품종을 수확량이 많은 카티모르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EU의 계획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카티모르의 품종 개량이 티모르 하이브리드 832/1이 선택된 것에 비해 이 품종의 경우 티모르 하이브리드 1343(Timor Hybrid 1343) 품종이 선택되어 개량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말라위 1)에 소개된 이 품종은 커피 녹병과 커피 베리 질병(CBD. Coffee Berry Disease)에 저항력 2)을 키우기 위해 개량되었습니다.
주로 아프리카의 나라에서 재배되는 이 품종은 커피의 크기가 크며 매우 좋은 생산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말라위에 이 품종이 도입되면서 당시 고령의 게이샤 나무에서의 커피 수확에 의존해야 하던 농부들은 높은 생산성을 가진 Catimor 129 품종으로 커피나무들이 교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말라위에 도입된 5개의 카티모르 품종 중 하나만이 커피 베리 질병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Catimor 129입니다.
■ Fronton ■
프론톤(Fronton) 품종은 푸에르토리코에 도입된 카티모르 품종입니다. 브라질의 IAC에서 티모르 하이브리드 품종과 카투라 품종의 교배를 통해 탄생한 품종이 푸에르토리코에 전달된 것입니다. Estación Experimental Agrícola en Adjuntas에서 선정한 이 품종은 2년 만에 재배가 된다는 장점과 높은 고도가 아니더라도 좋은 생산성을 가진다는 장점을 가진 품종입니다.
컵 퀄리티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동질성을 지닌 커피 재배가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귤, 빵의 맛과 함께 바디감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커피입니다.
푸에르토리코의 소작농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는 품종입니다.
■ Oeiras ■
오이라스(Oeiras) 품종은 브라질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레드 카투라(Red Caturra) 품종과 티모르 하이브리드 품종의 교배로 탄생하였습니다. 이 품종은 EPAMIG 단체와 비초사 연방대학교(Universidade Federal de Viçosa)의 협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나무의 크기와 생산성은 문도 노보 품종과 레드 카투아이의 중간 정도입니다.
■마침■
이번에는 다양한 카티모르 품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품종에 대해서 공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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