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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잡담소

이 커피... 진짜 게이샤일까?

by 빈로그(BeanLog)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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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잡담소

제02편. 우리가 마시는 커피... 진짜 제대로 확인이 된 품종일까?


2020.03.23 월드 커피 리서치(WCR. World Coffee Research)에 기록된 '아라비카 커피에 대한 유전적 적합성에 대한 부족'의 기사 내용을 적은 글입니다.


◆ 아라비카 커피에 대한 품종을 위한 유전자 검사 결과 ◆

많은 커피 단체에서는 커피의 유전자, DNA검사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커피 농장에서는 자신들이 재배하는 커피 종자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건, 앞으로 급변하는 커피 재배 환경과 커피 시장에서 자신들이 재배하는 커피의 품종의 정보를 알아야 하는 것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널 AOAC 인터내셔널(Journal of AOAC International)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SSR DNA 유전자 채취 방법이 커피 품종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방법으로 WCR에서는 전 세계에서 채취한 2,500개 이상의 커피 품종 샘플에 대해서 유전자 확인을 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WCR에서는 품종에 따라 유전자의 적합성이 40% 미만에서 90% 이상까지 매우 다양한 결과를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유전자 확인은 커피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작용합니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부들에게는 자신들이 재배하는 커피의 품종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커피 로스터들에게는 품종이 가진 특성에 맞춰 커피를 로스팅합니다. 이들은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커피 종자를 판매하는 종묘상들에게는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하여 커피 묘목을 판매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Solene Pruvot-Woehl (WCR), Sarada Krishnan (Denver Botanic Garden), William Solano (CATIE), Tim Schilling (WCR), Lucille Toniutti (WCR), Benoit Bertrand (CIRAD), and Christophe Montagnon (RD2 Vision).

 
ⓒunsplash

◆ 농부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개량 및 신 품종 ◆

커피 품종의 유전자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기후 변화로 커피의 신 품종 개발도 활발하지만, 몇몇 나라를 제외한다면 이 품종들이 농부들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는 1950년대에 선택된 카투라(Caturra), 카투아이(Catuai), 문도 노보(Mundo Novo)와 같은 오래된 품종을 주력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unsplash

◆ 현대화의 기반이 되는 품종 인증 ◆

실제로 연구를 통해 농장, 묘목장에서 다루는 커피의 유전적 정확성에 의구심을 품을만한 결과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커피 종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질서 체계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커피나무를 다른 농부, 혹은 다른 국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것을 기록하거나 확인을 하는 경우가 오랜 시간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행은 개량 품종에 대한 질병 저항성 및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커피 재배 품질 등에 대한 결과를 얻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재배되는 아라비카 품종의 경우 대부분의 품종이 한 세대, 또는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전혀 통제되지 않는 혼합된 품종이 많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 널리 재배되는 SL28, SL34 품종, 그리고 K7과 같은 품종들도 여러 아라비카 품종이 혼합이 되었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이샤(Geisha) 품종은 품종 샘플과 일치율이 39%에 머물렀습니다. 현재 가장 높은 유전자 일치를 보이는 품종은 마르세예사(Marsellesa) 품종입니다.

이 결과는 품종의 역사가 오래되었거나 묘목의 관리 네트워크가 제대로 조직되지 않은 품종/나라일 경우 적합률이 감소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unsplash

◆ 유전자 관리에 대한 전문화 ◆

커피 산업에서는 현재 변화하는 재배 환경에 대해 대응하고자 유전자를 개량에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 또한 특정 품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커피 생산자들이 커피 품종에 대한 전문화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유전자를 확인한 종자를 묘목 상이 판매함으로써 농부들은 자신들이 재배하는 커피를 제대로 다루는 정보를 얻게 되면서 커피 품질의 향상에도 도움이 되게 됩니다. 커피 산업에서 품종에 대한 유전자 확인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WCR은 2017년부터 아라비카 커피에 대한 유전자 채취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를 통해 얻은 정보를 묘목장과 커피 농장, 그리고 생두 공급업체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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