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잡담소 ■
제09편. 편두통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커피
2023.10.20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Medical Life Sciences지에 실린 뉴스 내용을 적은 글입니다.
◆ 신경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
알츠하이머(AD.Alzheimer’s disease), 루게릭병(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편두통, 다발성 경화증(MS.multiple sclerosis), 파킨슨병(PD.Parkinson’s disease), 뇌졸증과 같은 신경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망자 및 장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인지 기능 손상, 통증, 두통, 발작 및 운동 장애를 유발합니다.
특히 2016년에는 전 세계 사망자 중 신경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1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질병의 원인과 예방 방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연구의 배경 ◆
유럽 임상 영양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커피가 인간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양에 대해 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멘델 무작위 분석법(MR.Mendelian randomization)기술을 이용하여 커피와 편두통의 인과 관계를 연구하였습니다.
◆ 멘델의 무작위 분석법 ◆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하MR)은 연구 대상자에서의 유전적 변이(genetic variants)를 도구변수(instrumental variables)로 사용하여 특정 노출 인자의 인과관계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MR은 유전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이 식물 유전학 연구를 통해 발견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MR은 유전자와 염색체의 조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법칙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나타냅니다:
- 유전자는 무작위로 한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전달됩니다.
- 다양한 유전자 조합은 독립적으로 일어납니다.
- 한 부모로부터 얻는 각 염색체는 독립적으로 무작위로 결정됩니다.
이러한 원칙은 멘델의 유전 법칙 중 하나로, 형질이 어떻게 상속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MR은 현대 유전학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전학 연구와 유전자 조합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연구 ◆
MR은 커피가 신경 질환의 위험 요소에 대한 인과 관계를 평가합니다. 이는 질병 자체가 아닌 위험 요인과 관련된 유전자 데이트를 활용하였으며, 이 정보를 도구 변수(IV.instrumental variables)로 사용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가 영양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단일 염기 다형성(SNP.single-nucleotide polymorphisms)를 IV로 식별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United Kingdom Biobank)의 게놈 연관 연구(GWAS)를 사용하였으며 유럽계 400,0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 독립적인 40개의 SNP를 식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 알츠하이머병 유전체학 프로젝트(International Genomics of Alzheimer's Project), 국제 파킨슨병 유전체학 컨소시엄(International Parkinson's Disease Genomics Consortium), 국제 다발성 경화증 컨소시엄(International Multiple Sclerosis Genetics Consortium)을 포함한 다른 데이터 또한 활용되었습니다.
◆ 결론 ◆
이러한 연구 결과, 커피와 편두통 감소에 강력한 인과 관계가 있음이 확인됩니다. 다만 다른 신경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커피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보다 신빙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IV와 유전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연구에 대한 결과는 매우 설득력이 있지만, 또한 몇 가지의 문제도 존재합니다. 커피의 소비 패턴에 대해 평가되지 않았으며 데이터가 주로 유럽계 사람들의 데이터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아시아인 외 다른 민족의 데이터를 포함하여 연구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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